SAY 봄 기획,영국대학교 졸업생을 만나다- 양박사 님
SAY 봄 기획,
UK University Alumni Interview
영국대학교 졸업생을 만나다.
영국 대학교 졸업생을 만나 인터뷰하는 세이의 봄기획!
그 첫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Expedia 이사, 양박사 님과의 인터뷰
양박사 님
Expedia 이사, Tour & Transport Korea
BA in Management at 항공대학교
MSc in Air Transport Management at
Cranfield University
United Airlines / Air Asia / Jeju Air / Expedia
세이의 정규팀 사무실 옆에는 익스피디아 코리아가 있다. 마침 이사님이 영국유학 출신자로, 가까운 곳에서 인터뷰 하기에 성공! ^___^
최) 이름이 매우 멋집니다. ^^ 이런 말 많이 들으시겠어요?
양) 네.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 정말 좋습니다. 원래 다른 이름이었는데 아주 어릴 적에 아버지께서 개명을 해주셨어요. 더 밝게 자라라는 의미였는데 정말 이름 때문인지 밝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살고 있네요. ^^
참고로 제 형은 이름이 장군입니다. 모두 아버님 작품이고요. ㅎㅎ
장점은 개성 있고 오래 기억되는 것인데, 단점으로는 이제는 꼭 좀 잊혀지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 것? 입니다.
최) 아버님께서 아주 훌륭한 선택을 하셨네요. 덕분에 저도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영국 유학시절 얘기를 들어볼까요? 영국 유학을 생각한 결정적 계기는 뭐였나요?
양) 저는 한국에서는 항공대를 졸업했고 미국항공사인 United Airlines에 입사했어요.
그러다가 국내의 Jeju항공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주 항공에 다니다 보니까 저비용 항공사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한국의 큰 항공사와 매우 달라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다른 나라의 성공적인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 라이언에어 등의 경영방침을 연구하고 흉내내어 보려 했지만 하면 할수록 조금 더 공부하고 싶어졌고,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Revenue management의 Specialist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꽤나 좋은 오퍼였던 해외지점 발령까지 포기하고 영국행을 결정하게 되었죠.
대학을 졸업하고 약 5,6년차가 되면 저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번 쯤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을 할지 아니면 그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주저 앉을 지의 고민에 휩싸인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후 몇 년이 지나면 일도 익숙해지고 본인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뒤로 가고 있는지 의아스러운 시기가 오죠. 그럴 때 유학고민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용기를 낸 것이지요.
최) 네. 그렇군요. 유학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전공과 학교는 어디를 목표로 하셨는지도 궁금하고요.
양) 저는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긴 했지만 영어를 집중해서 공부한 적은 없어서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University College Dublin에서 영어연수를 1년 했습니다.
대학원 지원에 있어 first choice 는 Cranfield University 였습니다.
항공분야와 비즈니스 스쿨로는 원래 매우 유명한 대학교였고 제가 원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였기 때문이죠.
그 외 대안으로 경영학으로 가고 싶은 대학교들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예를 들면, Edinburgh, Manchester, Surrey 를 지원했죠. 써리의 경우에는 관광학으로 지원했었습니다.
다행히 크랜필드에서 입학허가서가 나와서 제일 원하던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죠.
최) 미국을 선택하지 않고 영국을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 혹시 영국으로 가셔서 후회된 점은 없었나요?
양) 항공쪽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미국의 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 를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유학을 결심한 후에 회사에 있는 외국인 근무자들과 (항공사에는 외국인 직원이 많음)많이 대화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듣게 되었죠. 그 분들 중에는 영국출신이 있었고, 그 분들의 조언들이 제게 와 닿았습니다. 파일럿양성이나 오퍼레이션 같은 분야로는 엠브리리들이 좋을지 모르나 영국에는 항공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가 잘 접목된 학업을 할 수 있는 대학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크랜필드였고요.
영국은 학문적으로도 깊이가 있어서 만족감을 주지만 실제 현업이랑 협력체계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아주 실용적입니다. 트랜디하게 과정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학부의 경우에는 샌드위치 코스도 많고요. 1년을 인턴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과정들 말예요.
영국하면 고루할 것 같고 뻔할 것 같고 형식주의적일 것 같지만 실상 들어가 보면 플랙서블하게 학생들이 유익한 방향으로 과정을 만들어요.
비용면에서도 더 유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국의 유학비용이 훨씬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학비도 생활비도 영국이 저렴했던 것도 영국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를 찾자면,
카투사 경험이나 대학 4학년때 했었던 코카콜라에서의 인턴 등 미국과의 인연은 제가 없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익숙한 느낌이었고요. 그러다 보니 영국, 유럽에서의 유학이 호기심과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도 같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고 해외 네트워크도 더 많이 쌓을 수 있을거란 기대를 했었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그러한 기대에 정확히 맞아떨어졌던 유학이었다고 생각하고요.
물어보신 영국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냐 그렇지 않냐의 질문에 답하자면, 전혀 후회가 없다! 입니다.
최)크랜필드 대학교의 Air Transport Management MSc 학과는 어땠나요?
양) 정원 총 40명에 여자 스물 명, 남자 스물 명으로 구성됐었어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왔었고 한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학과는 Engineering 단대 소속이었지만 비즈니스 스쿨과 접목하여 만든 과정으로, Management 관련 학업이 80%, Engineering 쪽이 2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업은 매우 깊이있는 커리큘럼들에 외부 아카데믹이나 필드에서 유명한 연사들의 초청강연도 많으며 industry와 연계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학문적인 부분 뿐 아니라 네트워크를 쌓는 부분과 취업에 아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수업만족도가 매우 높았어요. 졸업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없고요.
최) 학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뭐였나요?
양) 아무래도 언어 부분을 말하지 않을 수는 없죠.
영어 연수를 하긴 했지만 학부를 한국에서 나왔고, 학부부터 영어권 국가에서 마친 친구들과는 차이가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공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터라 항공기 역학이나 비행기 구조, 동체 역학등의 수업이
조금 어려웠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또 열심히 하면 못할 건 없더라구요. 겁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최) 한국에서 크랜필드 졸업생 커뮤니티가 있는지?
양) 네. 한국에 크랜필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공항공사에 일하시는 분들은 크랜필드로 가고요, 또 비즈니스 스쿨은 크랜필드가 워낙 유명하니까 영국 포함
유럽에서 어릴 때부터 공부한 한국인 학생들은 알아서 찾아옵니다.
최) 영국에서 유학한 것이 졸업 후 커리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양)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핵심은 본인에게 달려 있죠. 개인이 어떤 식으로 유학경험을 성장으로 이끌어 내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경우, 답부터 말씀 드리면 100% 도움을 받았다고 확신합니다.
저비용 항공사 분야에서는 어느 쪽보다 영국이 많은 유명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제가 다닌 대학교가 또 그쪽으로 명문이다 보니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어요. 졸업 후 친구들 대부분이 British Airways, Easy jet 등 영국항공사들을 비롯한 세계의 항공사들에 나가 있으니까요.
크랜필드는 항공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다양하고 풍부한 채용정보를 제공하죠. 학업을 하면서 항공사쪽 인맥은 자연스럽게 쌓이고요. 하지만 적극적인 태도가 없다면 이런 것도 다 물거품이겠죠.
제가 감히 할 수 있다면 이런 조언을 하고 싶어요.
인맥 네트워크를 좁은 시각으로 생각하지 말아라. 한국적인 사고, 맥락에 갇히지 말기 바란다.
일례로 한국에서 인기 있을 법한 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의 한국인 네트워크를 기대한다든지의 생각은 제겐 아예 없었습니다.
저는 외국 유수의 대학에 있는 한국인 네트워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했고 다행히 영국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 당시 제 계획이 영국에서 석사를 마치면 한국에 바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해외의 기업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은 후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계획대로 크랜필드에서 학업을 마친 후 말레이시아에 있는 Air Asia 에어아시아 revenue management 팀에 입사했고요. (이 때 크랜필드 대학교에서 쌓은 인맥이 한 몫을 했어요. 선배가 그 회사의 헤드로 있었거든요. )
지금도 계획했던대로 한국에 복귀하여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에 근무하고 있네요.
최: 아시겠지만 많은 한국의 후배들이 스펙쌓기에 한창이고 그것에 지쳐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혹은 유학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면요?
양) 사람들은 ‘전체적인 스펙쌓기’에 몰입하는데 제 생각에는 대학의 브랜드나 명성을 쫓아 갈거면 그 명성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조금은 다른 방식의 사고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쎈 학교, 쎈 회사에 들어가고 거기서 경쟁에 또 경쟁을 해야 하는 그런 무한 경쟁의 싸움판에 몸을 내맡기는 식의 진로구상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고, 한 분야에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 분야가 정해지면 해야 할 일들을 찾아 용기를 내고 도전하는 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국내에서건 유학을 통해서건 말이죠.
최: 네, 유학 컨설팅을 하는 저도 같은 생각에 맞닥뜨리는 때가 더러 있습니다. 학교 전체 브랜드를 볼 것인지, 자신에게 맞는 과정을 보고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 많이 계시죠. 해주시는 말씀들이 저한테까지도 도움이 되는 것 같군요.
영국에서의 성공적인 학업을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양) 적극성이요. 교수와의 대화나 코스 참여 면에서 아시아 학생들 대부분이 그렇듯 샤이한 태도보다는 적극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해당 서적을 되도록 많이 읽어 오면 좋죠. 읽는 능력을 많이 늘여 가면 좋을거라고 봅니다.
최) 유학 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양) 마지막 학기에 각종 항공사 임원들이 학교에 학생들을 데려가기 위해 와요.
학생들에게는 7일 동안 ‘항공사 설립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그 사람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의 채점자 중에는 카타르 항공의 임원이 있었어요.
그 후에 학교에서 열리는 체리티 파티에서 10명만이 선발되어 그 카타르 항공의 임원과의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제가 발탁되지 않았어요.
너무 오랜동안 준비하고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결과에 쉽게 승복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교수님에게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매달렸던 적이 있어요. ^^
교수님 말씀이 ‘원래는 저를 선발했으나 이미 제가 한국의 항공사에서 근무하다가 온 학생이어서 취업을 걱정하
지 않아도 되는 학생인 줄로 잘 못 아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외했다고요.
아무튼 그 소동 이후에 제가 그 3인에 속해서 도하까지 가서 면접을 봤었더랬습니다.
결국 에어아시아에 가서 일하게 되긴 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일로 기억됩니다.
최)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여쭤볼까요?
양) 네. 지금 다니는 회사 익스피디아는 미국회사고요, 항공사를 서포트하는 일을 합니다.
전 세계에서 항공권 판매를 서포트하는 매니지먼트를 하죠. 저는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IT쪽과 연결해서 홍보하는, 반은 세일즈쪽 일을 합니다.
입사시에는 시니어 디렉터가 스패니시여서 제 출신 대학에 대해서도 잘 알고 인정해 줬던 것 같아요.
항공사 근무시에는 인맥들이 모두 competitor 이지만, 여행사에서는 모두 friend여서 더 좋습니다.
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 유학이란 것이 가야 할 것인가? 고민이죠. 가장 걱정하는 것이 실패예요. 투자대비 얼만큼 효과가 있는지 재게 되고요. 헌데 그것에 빠져 있으면 절대 답이 안나오는 것이 유학같아요.
그런 시각에서 유학이란 것을 생각하지 말고, 학문적인 호기심이 있다면 반드시 용기를 내어보길 바랍니다.
투자한 금액만으로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을 얻어올 겁니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도처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만한 공부거리가 많죠.
어쩌면 후배가 될 수도 있는 여러분들,
부디 새로운 기회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노력하셔서 원하는 길을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많은 인터뷰를 해보았지만 그 중에 가장 유쾌했던 인터뷰라 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 할애해 주신 양박사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Cranfield University 를 비롯하여 영국 석사과정 문의는 세이에 해주시면 됩니다.
영국유학을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세이가 도움이 되어드린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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