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x 대학의 PhD Psychoanalytic Studies – 에식스대학교 정신분석학 박사과정생의 후기
세이로 온 편지
2017년 영국 유학을 고민만 하던 중 유학 박람회도 다녀오고 유학원 몇 군데에 이러저러한 궁금증들을 질문 드렸었습니다. 여러 답변들을 간직한 채 시간을 보내다가 정확히 1년 후 본격적인 유학을 계획하면서 이메일을 뒤적거리니 세이의 답변이 가장 따뜻하게 와 닿아서 연락을 드리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월에 연락드리고 그 해 9월에 영국에 들어왔으니 6개월 남짓의 시간을 함께 해 주셨네요. 저처럼 모르는 사람도 이렇게 빨리 유학 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는 단순히 유학만 준비하면 되는 경우가 아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세명이 있고, 남편 일도 있기 때문에 지금 딱 이 순간 준비하지 않고 놓치면 어려운 경우였거든요. 박사과정을 진학하면서 어떠한 논문을 어떻게 작성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는 진행이 되지 않더라고요. 논문 주제를 가지고 수퍼바이저를 찾고 그렇게 학교를 정해야 하는데, 저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나오고 오랜시간 육아와 살림을 한 주부였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 때 세이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정신없고 분주한 제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서 잘못된 방향을 잘 짚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궁금증의 범위를 알고 정확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선생님이 주시는 정보 내에서 많은 궁금증들이 해결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선생님이 주시는 정보도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뭘 몰랐어요. 모든 부분에서요. 하지만 막상 닥쳤을 때 선생님이 주신 정보를 찾아보면 그 때 그 때 지도처럼 가이드가 되어 있었답니다. 이미 많은 유학생을 접하셔서 많이 발생하는 실수들과 궁금증을 이미 잘 알고 계셨지만, 저는 예상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실수들이 많았기에 많이 놀라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저 같은 유학생 때문에 선생님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지셨을 것 같네요^^ 지금도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분입니다. 급하게 프러포절을 작성하고 IELTS를 준비했고요, 롸이팅에서 지극히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고민을 하고 방향을 틀로 쌩 난리를 치고, 제가 또 징징거리기도 잘하지만 고집도 있고 고민도 많은 여자라서 런던 내의 석사는 조건부 합격을 했지만 멀리 멀리 물 건너갔고, 콜체스터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런던에서 가까워요. 영국 동쪽이라 강수량이 적어 어두운 겨울이지만 산책을 자주 다닐 수 있고 매우 안전하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에식스 대학교 박사과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저는 한국에서 사회복지학과 상담학 과정으로 학사와 석사를 하였는데요, 영국에 상담학 혹은 심리학 박사과정으로 바로 진학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영국에서 석사를 하고 한국처럼 상담학회, 심리학회에 정식 가입이 되어 있어야 박사과정으로 입학이 가능하거든요. 어디나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습니다. 예외되는 학과를 찾는 과정에서 중독 혹은 정신분석학과가 있었어요. 저는 에식스 대 psychoanalytic studies 학과로 진학을 했고요. 참고해 주세요. ) 이제서야 느끼지만 박사과정은 정말 자신이 연구하고픈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은 비교적 짧은 3년의 과정을 거치지만, 3년 내내 자신의 논문주제 한가지만 파고든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이곳의 교수님 말씀이, 독자에게 읽히기에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연구하기에 재미있는 주제를 찾는것이라고 강조하시더라고요. 여러분도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영국은 조건부 합격도 많으니 꼭 도전해 보세요. 낯선 곳으로의 도전 자체가 어쩌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인데, 유학 준비 외롭지 않게 세이랑 함께 하시길 강추드립니다. 특히 준비과정만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심리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포인트를 짚어주고 그 때 다양한 극복 방법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들을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세이에서 미리 알려준 대로… 그래서 마음을 준비했던 대로.. 영국에 9월 말에 와서 곧 가을.. 그리고 겨울을 맞았습니다. 적응했다 싶으니 어두움의 계절이네요. 마음의 준비를 해서인지 조금은 여유있게 영국 겨울을 누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투척하고 갑니다. 그리고, 콜체스터에 한인이 별로 없어요. 종합대학부설부터 사설이지만 어학연수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다가 아름다운 자연이 가득합니다. 30분 버스타면 바닷가예요~ 대학 사람들도 모두 friendly하고 국제 학생도 비율도 작지 않으면서 현지인들도 많아요. 국제학생 가족들에게 무료 영어 수강의 혜택도 다양하니 한국인에게도 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선생님, 연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9년에는 웃는 일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채송아 드림 |
선생님, 예쁜 사진들과 자세한 설명들까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준비해서 박사진학을 하시는 분!을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내공이 워낙 강한 분이셔서 그렇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가시기 전에 소소히 나눴던 재미난 대화들이 기억납니다.
참 많이 웃었는데요:)
벌써 그립습니다.
자주 인사나눌게요. 선생님.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