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 출국 전 알아두면 좋을 것들 _academic side / non academic side
안녕하세요,
세이입니다.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계시는 A-level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대학이 결정되어 출국 준비 중이신 분들이 많을 요즘입니다.
비자 신청도 꽤나 까다롭게 느껴지고 돈은 왜 이리 또 많이 나가는지 모르겠고, 막상 도착하면 학업은 잘 따라갈 수 있으려나… 모든 게 끝나가고 출국 직전에 이르면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시죠.
그럴 때에는 매월 열리는 저희 세이 정기 세미나에 오시면 걱정거리들이 조금은 털어지는데… 요^^;;
(물론 정회원분들만 모시고 있지만)
오늘은 사소한 것 같고, 본인들이 이미 다 아는 내용 같지만 한번 더 강조하고픈 간단한 것들만 몇가지 적어봅니다.
이미 영국에서 석사를 마친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이기도 하고요.
자 그럼,
academic side부터 몇가지만 말씀드려 보지요.
Reference의 중요성 및 plagiarism 경각심
영국은 참고문헌과 이를 인용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참고문헌/인용하는 스타일은 아카데믹 필드별로 다르고, 그 종류도 많지요 (e.g. Harvard referencing, APA referencing etc), 자기 분야에서 어떤 스타일의 레퍼런싱이 쓰이는지,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서 배우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석사과정은 매우 인텐시브해서 리딩만 하기에도 벅차답니다.
요즘은 각 학교에서 End note, Citeforme 같은 레퍼런싱 프로그람을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람들을 사용하면 편리하긴 하지만..그래도 레퍼런싱은 아카데믹의 기본이니까, 꼭 알아두시는게 좋겠습니다.
영국 대학은 표절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합니다.
한국의 카피킬러보다 정확한 프로그램으로 표절 체크를 하니까, 영국 대학에서 말하는 표절의 기준, parapharasing 하는 방법등도 미리 숙지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렉쳐, 세미나 그리고 토론
대학원 수업은 굉장히 짧습니다. (이공계는 다를 수 있음) 렉쳐와 세미나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렉쳐는 한 두시간이면 끝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세미나를 합니다.
세미나 시간이 중요한데, 토론하고 발표를 하면서 얻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세미나 시간을 힘들어 하시지요. 계속 말 하고 토론하고 발표를 해야하는데, 영어도 그렇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니까요. 그날 수업과 세미나와 관련된 리딩을 많이 해서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세미나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 자체는 우리가 강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논문 잘 쓰는법
이 부분은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만 해당될 것 같습니다.
논문의 포인트는 문제를 얼마나 잘 해석하는가 혹은 분석하는가 입니다.
즉, 자기가 만든 리서치 퀘스천에 얼마나 로지컬하게 답을 하는가 인데요, 이를 위해서 무슨 이론을 쓸 것인지, 어떤 방법론을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도 안한것, 새로운 것, 참신한것을 찾으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도 교수님들은 ‘너는 석사과정중이다’ 라는 답변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이 말인 즉슨 “네가 거창하고 대단한 걸 쓰는건 불가능하니, 석사 과정에서 배운 것 정도만 써 먹자” 입니다. 짧은 시간내에 새로운 이론 / 새로운 방법론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아무도 안한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연구 가치가 없거나 연구가 불가능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Doable 한 것인지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참신한 것은 가능하나, 참신함이 나오려면 본인만의 시각을 가지고 써야 합니다. 본인만의 시각이라 함은 내 생각대로 쓰라는게 아니라,
1) 사회에서 무엇이 문제인가 발견하고
2) 이를 해석해줄 이론과 방법론을 찾는 것 입니다.
보통 이론 1-2개, 방법론 1-2개를 믹스해서 씁니다.
그리고 이걸 찾았으면, 나머지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면 됩니다.
** 세이의 박사과정중인 선배의 조언.
Non academic side 는 다룰 것이 무수히 많겠지만
세미나에서나 길게 다루고, 간단한 몇가지만 말씀드립니다.
NHS 이용은 문화차이로 인해 우리 입장에선 늘 미더운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어려움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출국 전에 모두 IHS Fee를 학업기간만큼 지불하고 가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시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GP등록에 대해선 지난 PPT들에 자세히 적혀있고, 대학에서 일괄적으로 해주기도 합니다.
예약을 못할 정도로 급하면 응급실도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우리가 낸 보험료로 치과랑 안과까지 커버할 수는 있는데, 치과에 가기는 힘이 듭니다.
병원도 따로 등록해야 하고, 예약대기도 엄청 길기 때문입니다. 치과는 최대한 한국에서 진료를 보고 가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가 부러지는등의 급한 상황이 생기면 프라이빗 병원 이용 가능하지만 치료없이 진료만 보는걸로 37파운드가 나오고, 이를 때우는 치료는 100파운드가 넘습니다. 이가 약하시다면 한국에서 관련된 보험을 들어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병원은 자주 안가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가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니 GP등록에 대해 인지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영국 내에서 사설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대비해 유학생 보험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문의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대학들마다 300개가 넘는 클럽 소사이어티가 있습니다.
지난 SAY 학생분들 중에선 음악을 좋아하셔서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가지고,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도 대학에서 올리는 극에 참가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사진, 봉사활동, 요리, 합창, 운동 등등 머리를 식히면서 성취도 맛보는 의미있는 활동들이 많지요.
이 외에도 학업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분들은 본인의 약점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클럽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클라스, 도서관, 집만을 반복하는 유학생활에서 벗어나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줄 뿐 아니라 영어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영국은 많은 문화산업의 메카이기도 하지요.
팝, 클래식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즐기는 것의 절반도 안되는 비용으로 (학생할인)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고,
패션분야는 세계 4대 패션쇼가 있는 나라입니다.
디자인과 건축, 경제, 파이낸스, 보험, 문학, 환경, 정책, 철학분야에서도 유수의 석학들과 Professional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유학 시 충분한 지적 유희, 충족감을 맛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아무쪼록 공부와 여가생활의 적절한 발란스로 건강한 유학생활을 마치고 오시기 바랍니다.
영국에서 사용 가능한 운전면허증
https://www.yna.co.kr/view/MYH20190715007800038
영국운전면허증으로 바꾸는 것이 현지 보험가입면에서 더 유리할 듯 싶으나,
단기로 운전을 조금씩 해볼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정보라 전달드립니다.
올 9월부터 적용된다고 하는 뉴스이니 읽어보세요.
집
기숙사가 아닌 프라이빗 홈에 사는 형태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우스(플랏)을 친구들과 쉐어하거나 아니면 혼자 사는 것입니다. 각자 금전적인 사정이 다르고, 쉐어는 쉐어 나름대로, 혼자사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어서 이 중에 무엇이 최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본인의 성향과 자금사정을 잘 생각해보고 어떻게 살지 결정을 내렸다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나 부동산 사이트를 (주로 rightmove, Zoopla) 검색합니다. 살게 될 도시 마다 거주하기에 좋은 지역, 위험한 지역등이 있을텐데 검색하실 때 지역 분위기 고려를 꼭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그 집으로 뷰잉을 가게 되는데요, 신축 플랏으로 뷰잉가는게 아닌 이상 대부분 낡은 집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유리가 싱글글레이징인지 아닌지, 알러지가 있으시다면 카펫인지 아닌지, 곰팡이가 있는지 없는지 매우 꼼꼼하게 따져보시고 집을 선택하길 조언합니다.
집을 결정하면 부동산 혹은 집주인과 직접 계약을 하게 되는데요, 귀찮으시더라도 부동산 법 혹은 tenant right 등을 잘 살펴보시고 계약을 하시길 조언합니다.
살다보면 플랏메이트들과, 혹은 집주인과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분명 생깁니다. 자기가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어디까지인지 잘 숙지하시고 손해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연일 출국자 분들이 계시는 요즘이네요.
도착하셔서 예쁜 현지 사진을 보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바쁘신 와중에도 소소한 근황들을 공유해 주곤 하시는데요,
얼마전까지 여기서 뵈었는데도 어찌나 반가운지요..^^;;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출국준비 중인 분들께서는,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차근차근 함께 준비하시지요.
비자는 요즘 순탄하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비자 2주, 빠른비자 1주 이내 수령가능합니다.
영국에는 보수당의 Boris Johnson이 PM이 되었네요.
하루가 달리 오락가락하는 영국정세를 이방인으로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일, 그리고 그 역사적 현장에 본인이 있다는 상황 자체를 즐겨 본다면
힘겨울 수 있는 유학생활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흐린 주말입니다.
오늘은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영국 런던에서 만든 월간지 및 미디어 회사인 Monocle을 소개해 드리면서 마칩니다.
24시간 라디오도 운영하고 있고 문화, 예술, 비지니스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미디어입니다.
잠시나마 머리 식히는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SAY